불과 몇주 전까지만 해도 연준의 금리 인상 공포와 러시아의 핵전쟁 우려, 잡히지 않는 인플레이션 등으로 Extreme Fear과 Fear 사이를 오갔던 공포와 탐욕 지수가 오랜만에 Neutral 단계로 진입한 것을 알 수 있다. 1년 전에는 60이나 찍었던 것을 보면 1년 만에 얼마나 세상이 크게 바뀌었는지 알 수 있는거 같다.
아무래도 최근 잇따른 금리인상에 따른 세계 경기침체를 우려한 연준의 비둘기파(온건파) 발언들이 나옴에 따른 금리인상이 끝날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는 희망적인 기대감과, 푸틴의 핵공격 발언도 시간이 지나면서 다소 누그러진 모습에 따른 시장이 다소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는 모습인 듯 하다.
이런 가운데, 미국 주식 시장도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유독 테슬라만은 그렇지 못하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최대 14조원 규모의 테슬라 주식을 처분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머스크는 법원 명령에 따라 10.28일까지 트위터 인수 작업을 완료해야 한다. 440억 달러(약 63조 3000억원) 규모의 트위터 인수자금을 위해 머스크는 투자 유치에 힘써오고 있으나, 워낙 큰 금액이다보니 모든 금액을 충당하지는 못해 약 50억~100억 달러(7조~14조원대)의 자금이 더 필요한 상황으로 알려져 있다.
머스크는 지난 4월 트위터 인수 계획을 처음 발표한 후 3개월 만인 지난 7월 트위터의 가짜 계정 문제를 지적하며 인수 계획을 철회했었다. 이에 트위터는 인수 강제이행 관련 소송을 제기했고 머스크는 계속해서 트위터 가짜 계정으로 인한 자신의 계약이 부당했음을 알리며 사실이 밝혀지기 전까지는 인수할 수 없다며 반박하다가, 소송이 가까워지고 있던 가운데 돌연 트위터를 다시 정상 인수하겠다고 말을 바꾼 바 있다.
이와 관련, 미국 웨드부시 증권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다음 주 중 50억~100억달러(약 7조1900억~14조3800억원) 상당의 테슬라 주식을 팔아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그는 "트위터 인수 거래 완료 시한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는 것은 (머스크에 의한) 테슬라 주식 매각이 다음 주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머스크 CEO의 지분 추가 매도에 대한 부담을 테슬라 주주가 떠안아야 하는 잔인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에 필요한 전체 자금 440억 달러 가운데 150억 달러는 이미 테슬라 주식을 상당히 매도해서 현금으로 마련한 바 있으며, 나머지 금액 중 130억 달러는 은행 대출로 충당할 예정이라고 밝혔고 이에 대해 은행들도 대출을 약속했지만 최근 은행들이 트위터 등 사회연결망서비스(SNS)의 미래가 불투명하다며 대출 중단을 선언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한 바 있다. 한마디로 머스크는 은행으로부터 대출이 불가능해짐에 따라 자력에 의한 자금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 된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트위터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대형 투자자가 필요한데, 최근 경기 침체로 인한 암울한 주식시장 분위기로 인해 마땅한 투자자 확보가 쉽지 않은 상태이다.
이미 올해 미국 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300불이 넘던 주가는 현재 200불 초반대에 머무르고 있으며 올해 고점 대비 40% 가까이 빠졌다. 작년 최고점인 주식 분할전 1200달러가 넘던 것에 비하면 반토막이 나있는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 행정부는 중국 SNS인 '틱톡'에 대해 안보 우려를 제기했던 것처럼, 일론 머스크 테슬라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의 벤처 업체들에 대해서도 안보를 위협하는지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는 것을 검토하기로 했다는 소식까지 나와있는 상황이다. 머스크가 재판을 앞두고 인수 재개로 돌아선 트위터 거래에 대해서도 외국인 투자자들과 함께 트위터를 인수하는 것에 안보 잣대를 들이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머스크는 자신의 SNS나 공식적인 그 어떤 것에도 구체적인 자금 조달 상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불과 몇달 전에도 테슬라 주가가 꾸준히 상승하던 시기에 갑자기 집중적으로 쏟아진 매도세로 주가 상승이 꺽였던 적이 있는데, 그때도 일론 머스크가 대량의 주식을 매도한 이유로 밝혀졌었는데, 이미 트위터 매수를 위한 더이상의 테슬라 주식 매도는 없을거라고 밝혔던 적이 있었기에 주주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준 바 있다.
머스크는 과연 무슨 생각을 갖고 있는 걸까? 필자도 테슬라 주주로서 지금은 암울한 시기를 겪고 있지만 단기간 생각해서 투자한 것이 아니라 지속적이고 가파른 성장속도를 보여주고 있는 테슬라가 언젠가는 애플을 뛰어넘어 시가 총액 1위 기업으로 전세계 가장 큰 기업이 될 거라는 장기적인 투자 관점을 갖고 있기에 흔들리지 않는다. 이런 걸 의식해서인지 몰라도 머스크도 본인 트위터에 아래와 같은 트윗을 남긴 적이 있다. 부디 실망시키는 일이 없도록 당신의 빛나는 미래를 보여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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