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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투자 이야기

보물을 찾으러 던전에 들어간 개미 투자자 이야기

by 빛나는 인생★ 2022. 9. 12.

 

길다면 나름 길고 짧다고 짧은 기간의 주식투자 생활을 해왔고

지금도 현재 진행형에 있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멀고 부족하다는 걸 느낀다.

 

그래도 나름 오랜기간 주식을 하면서 겪었던

좋았거나 좋지 않았던 여러 직·간접적인 경험들을 통해 느끼고 스스로 배운 것 중에 한 가지는

개미는 절대 기관, 외인, 세력에 상대가 안 된다는 것이다. 

(극소수의 슈퍼개미 제외 ㅎ)

 

 

 

ㅡㅡㅡㅡㅡ

 

나를 비롯한 절대적인 대다수 개미 투자자들은

허름한 바지 하나만 걸터입고 횃불만 들고선

무시무시한 괴물들이 사는 던전에 뛰어든 초라한 전사와도 같다.

 

 

 

 

던전에 사는 괴물들은 정말 무시무시하다.

 

입에서 화염을 뿜어대는 괴물 (기관)

눈에서 레이져 빔을 쏘아대는 괴물 (외국인)

그리고 갈림길에서 나를 헷갈리게 하거나 잘못된 길로 빠지게 만드는 유령들까지 (언론, 세력)

 

 

 

 

이런 괴물들을 변변찮은 무기도 없이 고작 횃불만 들고 있는 레벨 01에 불과한 내가

무시무시한 괴물들에 맞써 던전 깊이 숨겨있는 보물을 찾으려고 뛰어든 것과 같은 것이다.

보물 한번 찾아보겠답시고 던전에 들어왔다가

내 주머니에 들어있는 얼마 안되는 쌈짓돈까지 싹다 털리고 마는 것이 바로 주식 던전이다.

 

누구는 입구에서 얼마 안 가서는 떨어진 작은 보물파편 하나 줍고

'이것만 해도 어디야~' 하고선 겁먹고 돌아가기도 하고

 

누구는 난 나름 보물의 맛을 봤었어~ 하면서

괴물들과 제대로 한번 싸워보겠다며 집으로 돌아가서는

집문서 팔고 은행에 대출까지 빌려서는 나름 중무장을 하고 다시 던전에 들어왔.....

지만 역시나 만렙의 괴물들을 싸워 이기는 건 역부족이다. ㅎㅎ

데미지는 좀 줘도 결국 죽는건 그 전사일 뿐.

그렇게 작심을 하고 갖춰서 던전에 들어갔다가 빈털털이가 되어 돌아갔는데 집마저 없어진 경우도 있다.

 

깊고 깊은 곳에 보물이 있다는

무시무시한 괴물들의 던전

 

끝까지 살아남는 개미는

처음에 출전한 수십, 수백, 수천명의 전사들 중에

불과 한 두명에 불과하다.

 

무슨 소리야~ 난 그래도 보물의 맛을 봤다고~

내가 제대로 맛을 보여주겠어! 잘 봐!

 

하고서는 여태 어렵게 어렵게 모으고 번 보물들까지도

한방에 싹 다 털리는 개미도 많다.

 

괴물들이 잠시 딴청을 피우거나 잠든 사이

주변에 떨어진 보물파편과 조각이라도 줏고 달아나는게 상책인데

괜히 괴물이 안고있는 보물 뺏어보려 가까이 덤벼들었다가

탈탈 털리고 울면서 돌아가는 개미들이 수두룩 하다.

 

 

당신은 혹시 어떤 개미이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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