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기아 대형 전기 SUV인 EV9 신차가 내년 초 출시 확정이라는 내용과 예상 가격에 대한 리뷰입니다.
우선 아래의 관련 뉴스부터 한번 봐주시기 바란다.

기아 ‘카니발’ 왜 안 나오나 했더니… 지난달 공사로 생산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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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카니발 왜 안 나오나 했더니 지난달 공사로 생산 중단 4일 재가동 직원들은 한달간 유급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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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뉴스를 한번 읽어보시면 내년 초 EV9가 출시가 확정적인 핵심 이유가 나와있다. 신차 출고가 1년 이상 기다려야 나오는 극한의 생산 부족 상황에서 기아가 광명 소하리 공장의 카니발 생산 라인을 무려 한 달 동안 공사를 했다는 얘기다.
광명 소하리 기아 공장은 화성과 광주에 있는 기아 공장에 이어 기아자동차의 3대 국내 공장 중 하나로 대지면적은 22만 9천 평, 근무자는 6천 명 이상의 국내 최고 수준의 자동차 생산 공장이다. 광명 공장이라고도 불리고 소하리 공장으로도 불리는데 공장이 위치한 지역이 광명시에 있고 공장은 소하동 일대에 있으므로 큰 틀에서 광명 공장으로 쭉 언급하겠다.

광명 공장은 국내 유일무이 하다시피 판매되는 베스트셀러 모델인 '카니발'의 생산라인이 있다. 카니발은 현재 디젤 차량 기준으로 대기만 18개월에 가까운 엄청난 인기 차량이자 우리나라 공식 '아빠 차'이다. 지금도 사람들이 카니발을 사려고 번호표를 뽑고 길게 줄을 서 있는데도 카니발 하이브리드 모델과 대형 SUV 전기차인 EV9 생산을 위해 공사를 감행한 것이다.
22년 9월 8일부터 10월 3일까지 약 한달 간 진행된 이번 공사는 한 생산 라인에서 여러 차종을 조립할 수 있는 '다차종 생산 시스템'을 도입한 것도 있지만, 카니발 대기 고객들의 불만과 원성을 감수하면서 공사를 감행한 것은 무엇보다 전기차 시장에서 나름의 포지션을 잡고 잘 나가고 있는 기아차가 내년 23년에 여태까지 어느 회사에서도 만들어내지 않은 펠리세이드급의 대형 SUV 전기차 EV9을 생산하기 위한 이유다.

이번 공사로 카니발을 만드는 생산 라인에서는 앞으로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도 혼류 생산이 가능해졌다. 앞서 기아차는 광명 공장을 향후 전기차 생산기지로 탈바꿈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는데, 이전까지 화성 공장에서 EV6와 니로 전기차가 생산되고 광명 공장은 전기차 생산과 무관했는데 이번 공사로 광명 공장에서도 EV9를 시작으로 전기차 생산이 가능해진 것이다.

공사 관련 얘기가 길었는데, 아무튼 EV9의 예정 판매량을 보게되면 기아가 상당히 심혈을 기울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기아는 준중형, 중형급 전기차인 EV6와 니로 EV 생산을 꾸준히 늘리면서 23년부터는 EV9의 생산에 착수한 다음 24년부터는 전기차로서는 EV6에 이어 2번째로 주력 모델로 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당장 24년만 해도 15만 대 생산을 잡고 있는 EV6의 2/3 수준에 달하는 물량을 EV9으로 보고 있으니 말이다.

EV9이 전기차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이유 중에 하나는, 현재 EV9 급의 세그먼트를 생산하고 있는 자동차 제조사가 없다는 것이다. 글로벌 전기차 판매 1위 업체인 테슬라의 경우, 모델 X라는 준대형급 SUV 전기차가 있긴 하지만 테슬라의 전체 전기차 생산 비중에 있어 미미한 부분에 해당될 뿐이지 모델 Y 생산에 주력하고 있는 테슬라에게 모델 X는 생산 주력모델은 아니다.
또한, 가격도 현재 싯가(고객에게 인도되는 시점의 판매 가격을 적용)로 변경되기 전에 롱 레인지 기준으로 모델 X 가격은 1억 5천만 원에 달했었고, 주력 모델인 모델 Y의 가격 인상을 봤을 때 모델 X은 향후 고객에게 인도되는 가격이 1억 후반대에서 2억에 육박할 거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테슬라가 미국 캘리포니아(프리몬트)와 텍사스, 중국에 상하이, 독일에 베를린 등 대규모 전기차를 생산하는 4개의 기가팩토리 공장이 있긴 하지만 모델 X는 캘리포니아(프리몬트) 공장에서만 소량 생산된다.
(그래서 모델 X 납기는 대기기간이 1년도 무의미하고 아예 기약이 없다는 얘기가 많다.)

미드사이드 SUV 시장은 불과 2016년 6% 대에서 올해는 10%를 넘어선 등 점점 인기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현재 국내외 전기차 중에서 EV9은 가장 큰 사이즈로 출시되는 전기차가 될 것이다. EV9이 출시되면 현재까지 없던 대형급 SUV 출시로 큰 사이즈 전기차에 목말라 있는 전기차 오너들의 니즈가 얼마나 많은지를 기아가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잘 나가는 광명 공장의 생산 라인 공사를 감행했는지 알 수 있겠다.
예상 가격은 현재 7만불이 넘을 거란 얘기가 제일 많은데, EV6가 약 5천만 원 중반대에서 6천만 원대 포지션을 잡고 있는 점을 봤을 때, 그리고 이번에 출시한 고성능 전기차 모델인 EV6 GT 모델이 7천만 원 초반대인 점을 감안했을 때, EV9의 차량 가격은 EV6와 차별을 두기 위해 최소 7천만 원 중후 반대에서 선정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드라이브 와이즈와 같은 어느 정도 필수적으로 넣어야 할 옵션까지 생각한다면 EV9은 기본적으로 8천만 원은 가볍게 넘길 거라고 봐야 할 것이다.
하지만 기아가 바보는 아닌지라, 터무니없이 9천만 원대나 1억에 가까운 가격으로 EV9을 출시할 거라곤 예상되지 않는다. 심리적으로 이 가격대에는 고를 수 있는 프리미엄 럭셔리 차량들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또한, 내년 23년도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지원 정책이 어떻게 결정될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올해 정책을 봤을 때 차량 가격이 8,500만 원을 넘게 되면 보조금이 아예 한 푼도 지급되지 않으므로 아마 내년 전기차 보조금 지급 상한선 가격을 넘지 않는 선에 맞춰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부에서 고가 전기차 대한 정부 보조금 지원에 대한 논란으로 21년도에는 처음으로 전기차 보조금 지급 상한선이 9천만 원에 정해졌고 올해는 그보다 500만 원이 내려 8,500만 원이 되었는데, 이런 추세라면 내년 23년에는 8천만 원이 상한선으로 정해질 가능성도 있다.
그렇게 된다면 앞서 예상한 대로 ev9의 가격은 7천만 원 후반대부터 시작될 가능성이 가장 유력해 보인다.
에필로그.
EV9을 생각하고 있는 분이 계시다면 내년 초 사전계약이 시작되면 고민하거나 재어보지 말고 일단 계약부터 서두르는 게 좋다. 23년도에 EV9를 불과 2만 대 정도만 생산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내수 판매와 수출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최대한 빨리 계약해서 먼저 받는 자가 23년 EV9을 가지는 위너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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