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에 또다시 사고가 발생했다. SPC 산하 기업인 샤니에서 일하는 40대 여성 노동자가 검수 과정에서 불량품을 빼내려다 순식간에 엄지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10.21.(금) SPC 허영인 회장이 SPC 20대 노동자 사망사고로 인한 대국민 사과를 하며 후속 대책의 일환으로 사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그룹 전반의 안전관리 시스템을 철저히 재점검하겠다고 선포한지 불과 이틀 만에 발생한 일이다.
10.23일(토) 06:10분경 경기 성남시 중원구 샤니 제빵 공장에서 40대 근로자가 기계에 손가락이 껴 절단되는 사고를 당했다. 컨베이어벨트로 올라가는 빵 제품 중에 불량품이 발생하자 이를 빼내려다가 기계에 손가락이 끼는 바람에 손가락이 절단된 것이다. 살짝 베이기만 해도 아픈데 절단되었다니 그것도 새벽 이른 시간에.. 얼마나 아팠을지 상상도 안 된다.
회장님께서 그룹 전반의 안전관리 시스템을 철저히 재점검 하겠다고 한지 불과 이틀만에 노동자가 또 손가락을 다친 것도 아니고 절단이 났다. 다행히 접합 수술을 시행했다고 하니 빠른 쾌유를 빌겠다.
이와 관련, 노동부에서는 SPC그룹뿐 아니라 식품 혼합기 등 위험한 기계와 장비를 보유한 전국 13만 5천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10월 24일부터 오는 12월 2일까지 6주간 안전조치 이행 여부를 집중적으로 단속해서 적발된 문제 사업장에 대해서는 시정 명령, 사용 중지 명령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한다. 향후 제대로된 조치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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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과 관련된 사고는 이것 뿐만이 아니다. 경기 안성에서는 저온 무류창고 신축 공사 현장에서 4층의 콘크리트 타설 도중 거푸집이 3층으로 내려 앉으면서 작업자 5명이 10여 미터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발생 후 2명이 숨지고 3명은 병원으로 후송되었으나 중국인 국적의 30대 근로자가 추가로 사망하면서 총 사고 피해 사망자는 3명으로 늘었다.
공사를 주관하는 SGC이테크건설 측은 사고로 숨진 작업자들의 유가족들과 부상자가 머무는 병원에 직원을 상주시켜 장례 및 치료 지원과 보상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으며, 회사 대표도 현장을 찾아 사과문을 낭독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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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노동자가 죽고 다치고, 회사에서는 사과하고 재발 방지 하겠다고 하고, 관련 기관은 그제서야 부랴부랴 수사와 점검을 나서고. 이런 것이 수년째 반복되는 것만 같은 기분은 왜일까?
필자는 이런 행태가 역순으로 반대가 되면 좋겠다. 관련 기관들이 평소에 열심히 점검을 하고 문제가 크면 수사기관에서 수사도 엄정하게 하고, 적발된 회사는 국민과 직원들에게 안전 조치 미흡에 대한 사과를 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서 궁극적으로 노동자들이 죽거나 다치는 일이 결코 없었으면 하는게 바람이다.
맨날 사고가 터지고 나서야 뭔가 하는 듯한 모습들은 이제 보기도 싫다. 사후약방문이 되지 않도록 정부와 관련 기관들이 평상시 안전에 대한 현장 점검을 보다 강화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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