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일상 생활 속에서 알게 모르게 밀접해 있는 첨단기술의 연혁과 놀라운 발전, 그리고 미래에 대한 작은 연재를 해보고자 합니다. 궁극적으로 이번 연재의 목표는 '스마트폰' 발전에 의한 우리의 삶이 '사람' 중심에서 '스마트폰'의 보조 역할이 인류의 삶에 많은 편의와 이로움을 주고 있지만, 이 다음 주제로 다룰 '로봇' 은 아직은 시기상조라 하지만 앞으로 10~20년 이후에는 '로봇'이 중심이 되고 '사람'이 보조 역할이 될 지도 모를 무궁무진한 기술의 미래와 우려에 대해 적어보고자 합니다. 미래를 언급하기 위해서는 지난 과거가 어땠고 지금은 어떤지부터 알아보면 좋을듯 합니다. 지난 과거를 회상하듯이 자연스럽게 작성하는데 주안점을 뒀으니 머리 아픈 전문 용어나 복잡한 설명은 없을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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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일상을 살면서 우리 삶을 풍요롭고 이롭게 만드는 첨단기술은 너무나도 많다. 그 중에서도 대표적인 것을 들자면 우리가 한시도 없이는 살 수 없는 마치 신체의 일부처럼 필수품이 되어 있는 스마트폰일 것이다. 스마트폰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정말 무궁무진하고 유니버스하다.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MP3, 디지털카메라와 같은 음악감상과 사진 촬영은 당연한 것이고 인터넷을 통해 내가 가고싶고 알고싶고 보고싶은 모든 걸 스마트폰을 통해 다 할 수 있다. 하지만 스마트폰이 우리 일상 속에 널리 대중화되고 보편화 된 것은 채 20년이 되지 않았다.
우리가 너무나도 당연하게 쓰고 있는 이동통신 서비스는 30년도 더 된 1984년 5월 SK텔레콤의 전신이었던 '(주)한국이동통신서비스'가 차량용 전화기인 '카폰'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부터다. '카폰'은 차량에 장착하여 이동 중에 통화 가능한 장비로 무선통신의 시발점인 장비이기도 하다. 지금은 전 국민들이 1인 1폰 시대로 살고 있지만 당시 카폰은 '귀족폰' 이라 불릴 정도로 부의 상징이었다. 카폰은 장비값은 초기 출시되었을 때만 하더라도 300만원이 넘는 엄청난 가격이었다. 카폰만 사면 끝나는게 아니라 정상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설비비와 채권, 장치비, 무선국 준공검사료 등 가입하는데만 100만원 그 이상의 비용이 더 들어야 했다.
이런 비싼 가격으로 인해 카폰은 대기업 사장, 임원급이나 국회의원 등 0.1%들만 주로 사용했고 당연히 각그랜져 같은 고급 승용차에 장착되었다. 1984년 처음 출시된 카폰이 300만원을 넘었는데 1986년 현대 1세대 그랜져의 가격이 약 1,600만원이 넘던 시절이었다. 당연히 일반인은 카폰 구입을 상상하기도 어려웠다. 이런 탓일까. 자동차 외부에 카폰용 가짜 안테나를 달고 다니는 일도 꽤나 흔했다. 안테나가 차에 달려있으면 '와~ 저 사람 정말 잘 사나보다.' 했던 그 당시에는 핵인싸 아이템이었을테니.
이런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카폰이 출시된 첫해 가입자수는 2천명이 훌쩍 넘었다고 한다. 서비스를 제공하던 (주)한국이동통신서비스는 첫 해 매출액이 3억 9천만원에 불과했으나 지금의 SK텔레콤은 한 분기에만 4조를 넘게 매출하고 영업이익은 4천억이 넘는 어마어마한 회사로 발전했다.
이러던 국내 이동통신 시장은 1988년 88 서울올림픽대회를 지원할 목적으로 7월 1일 이동전화기인 휴대폰이 처음 도입되면서 부터이다.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던 서비스 가능 지역은 점점 확장되어 1991년에는 전국적으로 서비스가 이뤄지기 시작했다. 가입자수도 1991년 4월달에 10만 가입자를 돌파한 다음 약 4년 후인 1995년 1월에는 100만명, 그리고 또 4년 후인 1999년 12월에는 1천만명을 돌파했다. 그리고 2020년이 넘은 지금은 6천만 이상으로 집계되고 있다. 한마디로 '휴대폰' 은 모든 국민의 생활 필수품으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무선 음성통화 서비스가 가능했던 아날로그 방식의 이동통신을 1세대로 불렀는데, 이때는 문자, 이메일, 영상통화 등은 불가능했던 이유이고 1996년도부터 디지털 이동통신 시스템이 적용된 이후부터는 2세대 이동통신이라고 부른다.
한편, 1980~1990년도에 초창기 아날로그 이동통신 시절에는 이런 휴대폰만 있던게 아니었다. 40대 이상이면 다들 아는 '삐삐' 와 '시티폰' 도 폭넓게 사용되었는데, 1982년 12월에 출시된 '삐삐'는 무선호출음을 딴 별칭이었는데 단말기가 작고 가격과 통신요금이 상대적으로 저렴해서 1세대 이동통신의 휴대폰들과 함께 1990년도 중반까지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삐삐는 단순히 숫자 송수신만 가능한 탓에 실제 연락을 하기 위해서는 전화를 해야 했기 때문에 공중전화에는 늘 사람들이 붐볐고 이런 틈새를 공략한 '시티폰'도 인기가 있었다. 시티폰은 공중전화 인근에 가면 자유롭게 전화를 걸 수 있는 혁신적인 통신 서비스였다. 당시 시티폰 CF를 찍었던 김국진은 “공중전화 부스에서 길게 줄을 안 서도 전화를 걸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 기술이냐?” 라고 극찬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구가했다. 그도 그럴것이 당시에는 공중전화 사용이 일반적이었고 그 수가 많지도 않아 사람들이 공중전화 앞에서 줄서있는게 일상이었던 시절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반짝 인기몰이를 하던 시티폰은 통화품질이 좋지 않고 공중전화 부스 근처를 벗어나면 아예 사용이 불가능한 단점도 있었지만 가장 치명적인 단점인 '발신 전용' 인 기기인 탓 때문에 삐삐와 함께 이동통신의 대중화를 이끄는듯 싶다가 1996년도에 2세대 디지털 이동통신 서비스가 출시되면서 시장에서 퇴출되게 되었다. (시티폰은 해당 업체가 서비스를 시작한지 불과 2년 만에 수천억을 날렸다는 것은 비밀 아닌 비밀...)
오늘은 1984년부터 1995년까지 1세대 아날로그 이동통신 통신에 대해 살펴봤고 이어지는 다음 글에서는 스마트폰의 모태라 할 수 있는 2세대 디지털 이동통신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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