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업체(테슬라)와 전통업체(GM, 포드)의 클라스 차이
작년 21.10.26. 미국 최대 렌터카 업체인 Hertz는
테슬라 모델3 차량을 10만대 구매 계약 발표를 했었다.
이 영향으로 테슬라 주가는 장중 +14.9% 급등하였다가
+12.7% 상승한 종가로 마무리 하였었다. (1,024.86불로 마감)
또한, 이날 허츠의 테슬라 차량 대량 구매 소식에 따른 호재에 힘입어
자동차 제조사로는 처음으로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넘어서는 기염을 토해냈다.
당시 인플레이션이나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등 이슈가 있기 전, 주식시장이 좋았을 때라 그럴 수도 있지만
이런 호재로 주가가 +10% 이상 상승하는 것은 분명히 강력한 호재였다는 것을 의미할 것이다.
심지어, 이후 일론 머스크는 21.11. 1. 트위터 입방정을 통해 허츠와 전기차 10만대 계약한 것은 허츠 얘기일 뿐,
아직 서명을 완료한 것은 아니라고 밝히면서 주가가 장중 -5% 급락하였다가 -2%로 마감하기도 했다.
또한, 허츠에도 일반 소비자와 동일한 마진을 적용하겠다고 하며
허츠와 계약이 불발되도 우린 잃을게 별로 없다는 불필요한 베짱까지 부렸다.
테슬라 수요가 워낙 높고 인기가 좋은건 알지만, 굳이 저런 입방정을 떨 필요는 없지 않을까 아쉬웠었다.
차라리, "허츠와의 계약은 아직 완료되진 않았지만 우리는 허츠를 좋은 파트너라 생각하며, 그들의 사업에 도움이 되고
우리 테슬라 측에도 이로울 것이므로 앞으로 좋은 관계 유지와 긍정적인 협력을 지속 이어나갈 것이다."
계약이 사실이든 아니든 그래도 큰 고객인데 좋게 얘기해줬으면 좋았을텐데.
왜 그는 늘 가만있질 못하는 것인가. ㅎㅎ
여하튼, 허츠 - 테슬라 10만대 계약 이슈만 놓고 봤을 때, 테슬라에게는 긍정적인 이슈였음에는 분명하다.
(머스크 트윗만 아니었으면 더 좋았겠지)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그런 후 약 1년이 흘러 테슬라가 아닌 GM에서도 허츠 관련 뉴스가 발생하는데
GM은 22.9.20. 허츠와 5년에 걸쳐 GM에서 만든 전기차를 최대 17만 5천대를 공급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공급 계약 체결로 GM은 내년 1분기에 쉐보레 볼트 EV, 볼트 EUV 등을 렌터카 공룡인 허츠에 공급한다.
허츠 계약으로 GM은 테슬라, 볼보가 참여하는 전기차 스타트업 폴스타에 이어 세번째로 허츠에 전기차를 공급하는 업체가 됐다. 특히 테슬라는 10만대, 폴스타는 6만5000대를 공급하기로 한 것에 비해 GM은 두 업체 공급 규모를 합한 것보다 많은 17만5000대를 납품하기로 계약했다.
1년 전 테슬라가 10만대
1년 후 GM는 17.5만대 이다. 계약 규모가 훨씬 더 크다.
그럼 GM도 1년 전 테슬라처럼 주가가 크게 올랐을까?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ㅎㅎ
주가는 - 5.6% 하락하였다.
내일 발표 예정인 FOMC 금리인상 발표가 있어 시장 공포가 아직 존재하기 때문에 하락했다?
라고 볼 수는 없는게, 경쟁업체인 테슬라는 - 0.11% 로 마감했기 때문이다.
경쟁업체 테슬라보다 훨씬 더 큰 규모의 호재 소식을 직접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하락했다.
이는, GM과 덤앤 더머라 할 수 있는 포드가 GM의 호재소식 발표가 있든 말든
3분기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차질 문제로 인해 10억달러 정도 비용이 더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공급차질 문제로 부품이 부족해 약 4만~4만5000대 생산이 차질을 빚고 있다고 발표했기 때문인데
마진 높은 픽업트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의 생산이 타격을 받고 있다며
자동차 산업 전반에 영향을 줄만한 부정적인 전망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이어서 포드는 4분기 출하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고 올해 전체 실적 전망에도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지만
혼자서 불 지르고 기름 붓고 그리고 나서 소화기 뿌리는거 같다.
혼자 원맨쇼하는 바보인가?
사실을 적시하는 것은 좋지만 비용 증가 등 부정적인 사실을 발표한다면
이에 대한 회사의 구체적인 대응책을 함께 발표해서 투자자들에게 안심을 주고 부정적인 내용은 희석시켜야 하는데
앞으로 안 좋을거지만 당분간은 괜찮을거다 이런 식의 발표
누가 마음 편히 듣겠는가? (내가 CEO 였다면 저런 발표 내용을 최종 승인했을까 참.. 이해 안됨)
결국 포드도 10% 넘게 폭락했다.
GM, 전일 대비 5.63% 급락한 39.06달러로 마감
포드, 전일 대비 12.32% 폭락한 13.9달러로 마감
테슬라, 전일 대비 0.34달러(0.11%) 하락한 308.73달러로 마감
이게 이 시대의 전기차 대장이자 끝판왕인 테슬라와
전기차 생산 생색내기 수준의 둔해빠지고 생각도 없는 업체들과의
클라스 차이
앞으로 이 클라스 차이는 더욱 크게 벌어질 것이다.
자동차 제조사 오랜 역사이자 전통이 있는 GM, 포드와
전기차 생산 만으로 급부상 중인 신생 혁신기업 테슬라와 5년 차트 흐름을 보면서
우리는 과연 미래 전기차 산업을 생각했을 때
어디에 투자를 해야 하는 것인가?
다시 한번 생각을 곰곰히....... 해볼 필요가 전혀 없겠다. ㅋ
오늘 포스팅은 여기까지 ^^